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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 팀의 앙코르 여행기 - 47 * 바콩사원

高 山 芝 2013. 12. 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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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연대: 881년
▷건축왕 :
인드라바르만 1세(Indravarman I, 877~889)
▷종교: 힌두교
▷건축양식 : 쁘레아 꼬

위치 : 롤루오스 유적군. 쁘레아 꼬 남쪽

개요 롤루오스 유적군에서 가장 볼 만하고 형태가 온전한 크메르 왕국 초기의 사원으로 당시 도읍지인 하리하랄라야(Hariharalaya) 한 가운데에 우뚝 솟은 웅장한 사원이다.

원래 초기 크메르 왕국은 정치종교 일체의 통치 이념에 따라 쉬바신을 숭배하여 곳곳에 크고 작은 쉬바 신전을 지어 국민일체감을 유도했는데 바콩도 쉬바신에게 바쳐졌으며 아크 윰(Ak Yum), 롱쳉(Rong Cheng) 사원에 이어 세 번째로 건립된 쉬바 신전이다.

바콩은 하리하랄리야 시절 국가의 중앙 사원으로 그 위상을 뽐내던 중요한 유적지이다

<하리하랄라야 Hariharalaya>
hari는 우주 질서의 신 비쉬누, hara는 파괴의 신 쉬바를 지칭한다. 힌두교에선 창조의 신 브라흐마까지 합하여 3명의 주신이 있는데 흔히 브라흐마는 비쉬누 신과 함께 공양 받으므로 하리하라, 즉 비쉬누와 쉬바의 결합신이란 힌두교 3대 주신을 모두모신 성스런 수도라는 뜻.
사진 http://angkorjourney.asievoyage.org  

형태 바콩 사원은 범접을 금하는 듯한 높이 15m의 거대한 외벽에 둘러쌓이고 수십개의 뽀족탑을 품고 위용어린 성소탑을 하늘로 솟구친 성채같은 모습을 취한다. 무엇보다 최초로 신전을 힌두교에서, 쉬바신이 살고 있으며 우주의 중심에 솟구쳐 있다는 메루산의 형상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바콩에 이어 후대에도 형태는 조금씩 달라도 메루산을 중앙성소로 표현케 하는 효시가 되었다. 롤루오스 시대가 막을 내린 다음에도, 힌두교 봉신 시절에는 성전으로 숭배되었으며 특히 앙코르와트 시절에 바콩의 중앙성소탑이 증축되어 바콩에는 200년의 시간이 동시에 머물고 있다. 현재 바콩 북동쪽에 불교 사원이 들어서 있다.

감상
①외벽 : 장엄한 바콩 신전을 에워싼 외벽은 분리된 2겹으로, 제1외벽은 높이가 15m에 넓이가 무려 900m x 700m나 되며 해자가 둘러져 있고 각 방향으로 나가(뱀) 신상 장식의 난간으로 둘러진 보도가 바콩을 향해 나 있었다.  제2외벽(지도에 표시된 외벽)은 제1외벽보다 훨씬 규모가 작으며 각 방향으로 사암과 붉은 라테라이트를 혼합한 탑문을 갖고 있다. 주 출입구는 동쪽 탑문. 문 들어서면 7개의 머리를 가진 멋들어진 나가(뱀)의 허리로 장식된 쭈욱 뻗은 보도가 해자를 형성하며 신전으로 연결된다.

②신전 지상층 :
동쪽 탑문에서 남북으로 길게 놓인 두 개의 직사각형 건물은 바콩 신전을 찾은 신도들의 휴게소 겸 대기소이다. 

바콩에는 네 개의 화장터가 있는데 대개 건물의 문은 동쪽으로 나지만 신에게 향하는 영혼들을 위해 문을 서쪽으로 냈다. 동북쪽 코너의 두 개의 건물터는 화장터로서 불을 지피던 둥근 구멍이 송송 난 아궁이와 연기를 빼내는 굴뚝이 나 있고 북서쪽과 남서쪽의 화장터는 유실되었다.     

보도 앞, 사방으로 난 문을 가진 두 개의 정사각형 건물 중 북쪽 건물에선 바콩 사원에 대한 기록 비문이 발견되었다. 보도를 따라 나란히 선 두 개의 직사각형 건물은 보도쪽으로 문이 나 있는데 이 건물의 용도는 불확실하며 아마도 장서각이 아니었나 추정한다.

성소 기단을 둘러 모두 8개의 탑들이 서있다. 탑들은 사방으로 문이 나 있지만 동쪽문만 출입이 가능하고 나머지 3면은 문 형식만 새긴 가짜문이다. 그래도 각 문 입구에는 사자상이 늠름하게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 벽돌로 쌓은 탑은 표면에 석회를 바르고 그 위에다 부조를 새기는 기법으로 장식했는데 벽감에 남신과 여신들을 새겨 넣었다. 8개의 탑중 동쪽으로 난 두 개의 탑은 특별히 아름다우며 가짜문의 부조가 대단히 훌륭하고 북동쪽 탑의 칼라(Kala)의 귀면상
(鬼面像, 힌두 설화에 의하면 항상 굶주린 칼라는 쉬바 신에게 먹이를 달라고 보챘는데 쉬바가 네 몸을 먹으라 하여 자신의 몸을 죄다 뜯어 먹고 머리만 남게 되었는데 쉬바가 그래도 자신의 말을 따른 점을 가상히 여겨 문의 보호신으로 승격시켜주었다)과 서쪽탑의 상인방 조각도 빼어난다.

③신전단 :
신전은 총 5단(段)의 층으로,  4단의 기단과 중앙성소탑이 있는 단으로 이뤄진 성전산 형태를 취한다. 이것은 힌두교에서 4개의 하늘을 가진 우주의 중심 메루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초로 앙코르의 신전에 메루산의 의미를 도입하고 산 모양의 성전을 구축하여 후대의 모든 성전의 기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4단은 각각 힌두교의 나가, 가루다, 락샤사, 약사에게 바쳐졌으며 각 방향으로 난 계단이 성소탑으로 이어진다.

  * 나가(Naga, 뱀의 형상을 한 물의 정령, 탑의 보호신)
  * 가루다(Garuda, 독수리 형상. 비쉬누 신이 타고 다니는 영물, 인간의 수호신)
  * 락샤사(Rakshasa, 초능력을 가진 거인 형상의 마귀)
  * 약사(Yaksa, 불교의 염라대왕, 지옥의 마귀)

1단에서 3단까지는 사방 코너마다 코끼리상을 세워 장식 했고 4단에는 사암으로 쌓은 12개의 작은 탑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다. 원래 초기 크메르 왕국은 정치종교 일체의 통치 이념에 따라 쉬바신을 숭배했고 바콩도 쉬바에게 바쳐진 사원이다. 12개의 탑 내에는 쉬바신의 상징인 링가가 모셔져 있었다.

중앙성소탑을 떠받히는 기단 역할을 하는 5단은 특별히 데코레이션에 주력했는데 띠 모양의 무늬를 둘러 장식했고 특히 남쪽면의 보존상태가 좋다. 전체적으로 각 단은 폭이 넓어서 오르는 도중 어느쪽에서든 위풍당당한 성소탑을 우러러 불 수 있다. 

④중앙성소탑
중앙성소는 네겹의 단위에 세워져 있는데 마지막 단은 연꽃 모양으로 마무리했는데 유감스럽게도 기단부분만 남아 있다. 또 성소탑의 꼭대기도 앙코르와트의 성소탑처럼 활짝핀 연꽃 형상을 취하는데 이런 연꽃 형상의 도입은 12세기 앙코르와트 사원이 건설된 뒤 추가로 증축한 것들이다.
 성소탑은 일부 붕괴되었으나 1936년에서 1943년 사이 원래의 돌들을 모아 복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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