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문기행 - 49 / 서체촌

문화유산	세계문화유산(2000), 중국역사문화명촌(1차, 2003)

안후이성(安徽省) 남부 황산시(黄山市) 이현(黟县)의 촌락으로 2000년 완난고촌락(皖南古村落, Ancient Villages in Southern Anhui : Xidi and Hongcun)으로 훙촌(宏村, 굉촌)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중국역사문화명촌(1차, 2003)으로 지정되었다.

시디(西遞, 서체)는 송(宋) 철종(哲宗)의 원우 연간에 건축되기 시작하였으며, 하천이 마을을 관통해 서쪽으로 흘렀기 때문에 원래의 명칭은 시촨(西川, 서천)이었으나 이곳이 이전에 역참(驿站)이 있었기 때문에 시디(西遞, 서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시디(西遞)의 시조는 당 소종(昭宗) 이엽(李晔)의 아들로 변란을 맞게 되자 민간으로 피난하여 호씨(胡氏)로 개명하였으며 이후 호씨(胡氏)와 함께 명운을 달리하게 되었다

호씨(胡氏)는 1465년부터 상업에 종사하여 성공을 거두었고 이곳에 대규모의 건물을 짓고 사원을 수리하였으며 교각을 건설하였다. 17세기 중엽 가문에서 관리가 배출되어 촌락은 더욱 발전하게 되었고 18세기에서 19세기 동안 번영은 최고조에 달하여 당시 마을에는 600여 채의 화려한 주택이 있었다.

시디촌(西遞村)은 동서로 마을을 관통하는 큰 도로와 양측에 각각 평행한 도로가 있어 각각의 골목으로 이어지도록 되어 있으며 경애당(敬愛堂), 이복당(履福堂), 자사패루(刺史牌楼) 등 공공건축물 앞에는 작은 광장들이 배치되어 있다. 현재 124동의 완전한 명청 건축이 보존되어 있으며 주요 건축물로는 명 만력 6년(1578) 건립된 청석패방(青石牌坊)과 청 강희 30년(1691) 건축한 대부제(大夫第) 등으로 대다수의 민가는 일반에 공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