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 리 >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다가서야만 살아갈 수 있는 거리가 있지요
서로에게 다가가서
모음(母音)은 모음(母音) 끼리
자음(子音)은 자음(子音) 끼리 어우러져
삶이라는 무대를 연출하지요
먹거리를 가진 자 먹거리를 나누고
일거리를 가진 자 일거리를 나누고
근심거리 가진 자 근심거리 나누면서
더불어 부대끼며
살아가게 되지요
거리를 걷다가
낯선 사람 만나면
서로의 거리를 좁혀가며
필요한 거리를 나누게 되지요
다가가 나누면서
함께 걷는 거리에는
우리들의 꿈이 녹아 있지요
우리들의 삶이 녹아 있지요
* 기(記) : ‘사람’을 모음은 모음끼리, 자음은 자음 끼리 겹처놓으면 ‘삶’이 된다.
<파도타기>
나 비록
가진 것 없으나
모든 것 즐기면서
살고 있다네
‘괜찮아, 괜찮아’ 다짐하면서
거친 세파(世波)에 몸을 맡기네
바람 불면
바람과 더불어 가고
파도치면
파도에 올라타네
풍랑 두려워
움츠린 사람들
세상사는 재미
알 수가 없다지만
나 비록
가진 것 없어도
거센 바람 따라
파도에 몸을 실고
바다 가르는 재미
즐기며 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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