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작품 ]

자리 - 착각의 시학 시끌리오 제15호 쉼,

高 山 芝 2020. 10. 13. 18:55

    <자리>

 

자리 좁다고 투덜거렸고

자리 낮다고 불만이었네

 

능력에 걸 맞는 자리 달라고

날마다 당신께 불평을 했네

 

상대방과 비교하는

높은 자리 좋은 자리

 

보기 좋은 자리이나

보시기는 아니라며

 

새벽 빛 타고서

찾아온 보혜사保惠師

 

지금 있는 그 자리

너에게 족足하니

 

기쁘게 감당하고

감사하며 따르라네

 

지금 있는 그 자리

사명의 자리이니

 

불평하다 불평 말고

비교하지 말라하네

 

사람의 자리는

사람이 만드는 법

 

자리 줄 테니 자리를 펴라는

당신의 음성에 머리를 조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