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 절구통 이야기 ] - 生石紀行 -

高 山 芝 2008. 9. 1. 21:10
질박한 너는

언제나 곰보 였다



별 만큼 이나 많은 억겁의 세월을

몸 속에 세기어 놓고



윤 사월 기나 긴 날



어머니는

절구로 풋 보리를 찍으셨다



찍어도 찍어도

바닥은 드러나지 않고



삭힐 길 없는 노여움 만

절구에 묻어났다


     -시사문단  2006년 11월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