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어귀 사장 터에는 동네 노인들이 사장나무 그늘을 벗 삼아 들돌 위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고있었다 진쇠돌을 들어 올려 상 일꾼 소리를 들었던 아스라한 기억을 더듬으며 들돌을 못 올리면 품앗이 조차 해주지 않았던 시절을 생각하며 웃고 있었다 작고한 장성아저씨는 열네살에 진세돌을 들어올려 장사 라고 소문이 났었고 동산의 종운이 형님은 열여섯에 들돌을 들어 올려 그 또래에서는 힘이 제일 이였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세상은 변하여 머슴이 없어지고 상 일꾼이 사라진 동네에는 들돌 만이 제 자리를지키고 전설이 되어 마을 아이들과 놀고 있었다 시사문단 신인상 수상작품 [2006년 11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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