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1월 14일 -

高 山 芝 2013. 5. 1. 11:04

다카시(高橋)상이 자기가 나의 일본어 교관이라면서 농을 했다

요즈음 일본어 성경을 하루에 한장 씩 읽고 있다.

노가다 생활을 하면서 독학으로 일본어를 학습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 인줄은 알고 있지만

인생을 소비하지않고 세월을 아낀다는 차원에서 노력해 보기로 작심한 것이다.

최씨는 월 350만원 보장이라는 광고에 미혹되어서 11명과 함께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최씨 등에게 짐을 가능한 한 적게 꾸릴 것을 권하던 소개업자는 보따리 장사였다.

소개업자는 자기의 짐 - 소주600병, 미원, 고추장, 등 부식-을 탑승자 11명의 짐에 분산하였으나

통관시, 문제가 되어서 세금을 납부하고 통관했다.  봉고차에 가득한  짐이었다.

소개업자는 통관을 한 짐을 갖고 사라저버리고 최씨 등은 여기 저기 알아보다 여기까지 왔다.

안도(安藤)사장이 아침에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여 주곘다고 하자 지금은 돈이 없다던

최씨가 저녁을 먹고는 가네다(金田)와  술을 마시려고 나갔다.

츠치야(土屋)사장이 오자 타카시(高橋)상이 오늘은 두곳이니 빨리빨리 한다

내가 4시에는 끝나요 하자 모두들 웃는다.

13번을 굴착하고 있는데 감독이 토요일이기에 시청에서 사람이 나오지 않자 한쪽 만을 파고

다름쪽은 파지않고 그대로 묻었다. 사람사는 곳은 다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은 휴일이지만 호소절단을 위하여 1명만 나오라고 한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사장이 불러서 내려가니 잠바 한벌을 준다.

오래 있는 사람에게 만 준다는 코멘트가 월요일 에는 나 보고 일을 나가라는 소리처럼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