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미에서 주방을 보는 아줌마는 무사시의 친구 고모 다.
점심을 해준다고 해서 아예 점심 준비를 하지 않고 일을 나왔다.
적벽돌 사이에 시멘트를 부벼넣고 스폰지로 문지르고 닦아내자 메지가 멋지게 나왔다.
진작 이런 방법으로 메지를 넣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적벽돌도 앞면 뒷면이 있는 줄 이번에야 알았다.
식당작업을 할 때는 앞면 뒷면 안가리고 쌓는 시행착오를 범했었다.
작업을 하고 있는데 미미에 나가는 아가씨 "영란"이가 무사시를 찾았다.
영란이란 이름이 귀에 익었다.
훈이가 영란이 누나 영란이 누나하고 부른적이 있었다
임신을 하자 집에 눌러앉았다는 영란이가 12시반에 집에서 점심을 먹자고 했다.
일본의 독신자숙소를 난생 처음 구경했다.
5명이 앉으니 여유가 없다. 일본에 구경 온 엄마가 숙소를 보더니
쥐새끼나 살지 좁아서 사람이 살곘느냐 했다며 웃는 영란이의 말을 받아서
일본의 주거환경을 조사하러 온 미군이 좁은 방을 보고 토끼들이나 살곘네 했다는 히로미 마마.
돼지고기에 우거지국,상추와 약과 등 오랜만에 한국음식으로 포식을 했다.
처녀시절 미국의 언니집을 방문, 15일 동안 스테이크가 계속 나오자 김치를 먹고싶어 울었다는
히로미 마마. 미국인인 형부가 식사를 하다말고 나가더니 4시간정도 운전을 하여 된장과 고추장을
사와 맛있게 먹은게 탈이 나서 또 한번 소동이났었다.
이국의 문화를 극복하는 것이 힘들다는 사실을 영란이에게 가르쳐주 는 것 같았다.
귀국을 할려고 짐을 꾸렸는데 미군을 만나 덜컥 임신을 했다는 영란이는 무척 쾌활한 아가씨 다
대화가 잘 통하지는 않아서 불편한 점도 없진 않지만 그래도 행복하다고 했다.
임신때문에 힘이 들어서 누어있는 영란이 에게 개처럼 혓바닥을 내밀고는 파칭코를 가지 않아서 힘이 빠진 모양이다면서 1만엔을 건내주는 한국남자처럼 잔정은 없지만 성실한 남편이다
파칭코장에는 친구를 만나려간다고 강변을 해놓고 도대체 이남자가 돈이 얼마나 있어서 만엔을 주었지 하는 생각에 욕실에 들어간 사이 남편의 지갑을 열어보니 60불 뿐이었다. 비상금의 거의를 아내에게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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