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수필 - 앙코르왓 여행기

고산지 팀의 앙코르 여행기 - 37 * 피미아카스 사원

高 山 芝 2013. 12. 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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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시기 : 10세기 후반~11세기 초
▷건 축  왕
: 라젠드라바르만 2세(Rajendravarman II, 944~968년)
▷종      교 : 힌두 건축
▷아트스타일 : 끌리앙

위치 왕궁 부지 내, 원래는 코끼리 테라스가 있는 곳에서 동쪽 문을 통해 들어오는게 정상이지만 현재는 관광 루트상 바푸온을 감상한 뒤 공터를 지나 북쪽으로 걸어가다 보이는 붉은색 탑 형태의 건축물.

명칭 피미아나까스는 대 앙코르 왕국의 수도 앙코르 톰 내에서도 왕과 왕비가 거주하는 궁전과 맞붙어 왕이 수시로 드나드는 실제적인 왕궁 부속 사원이다.

따라서 여느 사원보다 더 인간적인 면모를 갖고 있으며 왕이 뱀 여인과 동침하는 비밀스런 궁전이여서 "하늘의 궁전(Aerial Palace)"라 불리우며 왕궁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했을 것이다.

'황금탑'이란 이름도 갖고 있으며 원나라 세관원으로 톰에 거주했던 주달관(周達觀, Zhou Daguan)의 방문기에 의하면 3층의 성소 꼭대기는 황금으로 입혔다고 전해온다. 그런데 현지의 스님에게 몇 번이나 이 명칭을 읽어보라고 했는데 모두들 "삐미아나까"라고 한다. 역시 크메르 말은 어렵다.

형태 피미아나까스사원 건축의 시작은 라젠드라바르만 2세가 했으나, 대부분의 중요 시설물은 후대인 수르야바르만 1세(Suryavarman I)가 완성했다. 이곳은 왕궁 내 사원이라 왕궁을 에워싼 성벽 내에 위치한다. 그중 동쪽만  이중 성벽으로  이뤄져 있으며 주 출입문도 동쪽에 위치한다.

◀왕궁동쪽문은 고푸라 문으로 문 상인방(문틀 위)에는 칼라(Kala)의 귀면상(鬼面像)(힌두 설화에 의하면 항상 굶주린 칼라는 쉬바 신에게 먹이를 달라고 보챘는데 쉬바가 네 몸을 먹으라 하여 자신의 몸을 죄다 뜯어 먹고 머리만 남게 되었다.

후에 쉬바가 자신의 말을 잘들은 칼라의 머리를 사원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삼아주었다. 얼굴이 아주 험상궃게 생겼다)이, 문틀에는 왕에 대한 충성맹세가 새겨져 있다.
 

여기서 잠깐, 뱀여인의 전설 부터!!
황금의 탑에는 머리가 9개 달린 뱀의 정령이 살고 있었다. 왕은 인간 여자와 동침을 하기 전에 반드시 이 뱀이 둔갑한 여인과 먼저 동침을 해야하며 만약 뱀 여인과 동침을 하지 않은 채 인간여인과 자게 되면 왕의 목숨을 잃게된다는 전설이다. 여기서 딴지!!! 우스개 소리로 왕은 체력이 무척이나 좋았을 것.  무엇보다 피미아나까스의 계단은 아주 가파르다. 어둠 속에서 또는 비오는 날 이 계단을 오르내리려면 목숨을 걸어야하니 이런 날에는 혼자 자는게 낫지 않을까? 암튼 계단을 그렇게 오르내렸는데도 사고사를 당하지 않았다는 게 참 신기하다. *^_^*

①연못과 나가 난간 피미아나까스 북쪽(왕궁 쪽)에 두 개의 연못이 있었는데 동쪽 연못은 규모가 작고 왕비를 비롯한 왕실 여인들이 더위를 식히고 몸을 정갈히 하던 곳(Srah Srei)이며, 서쪽은 보다 큰 연못으로 남자들의 전용이었다. 뱀 여인과 동침하기 전 왕이 정갈히 몸을 씼었을 이 연못은 현재도 흔적이 남아 있으며 아름다운 장식의 난간과 보도가 피미아나까스와 직접 연결되어 있어 매일밤 신전을 오르내리는 왕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난간에는 가루다를 비롯, 나가(뱀)와 나가 여인에게 둘러싸인 남자(왕)의 조각이 새겨져 피미아나까스의 전설을 대변한다.

②일층 붉은색 라테라이트와 사암으로 건립한 피미아나까스는, 1층(계단층) 2층(갤러리층) 3층(성소)의 구조를 취하는데 그 층을 나눔에 있어서도 섬세한 배려와 미적 감각이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직사각형의 구조에 1층에서 2층까지는 지상에서부터 정점을 향해 뽀족하게 3단으로 공간을 나누고, 3단의 사방 각 면 한가운데에 성소로 향하는 계단을 두고 각 계단은 1단마다 두 개의 난간의, 총 6단으로 장식하고 각 2단층마다 양쪽에 사자상으로 장식했다. 늠름한 사자상도 일부만 남아 있다.

 

③이층과 삼층 2층은 사방을 둘러 사암으로 쌓은 좁은 복도(갤러리)가 난간과 벽의 구실을 하며 앙코르 톰 사방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창문이 나 있고 복도의 사방 각 코너에는 파빌리옹을 두었으나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을뿐이다. 3층은 성소로서 계단으로 연결되며 성소의 바깥이 황금으로 덮혀져 있었으며 뱀 여인이 왕과 동침하던 신비의 장소이다.
◁동쪽에서본 전경, 사자 장식 계단과 이층 갤러리, 성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성소에 오르려면 서쪽 계단을 이용한다. 가파른 계단을 쉽게 오르내리게 철제 손잡이를 마련해두었다. 맨처음 거의 40도(?) 각도의 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다리가 후들후들... 하지만 앙코르 지역 내에는 이런 난간들이 많았다. 꿋꿋하게 계단만 보면서 단숨에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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