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지 시인
분주함에 길들여져 나태함에 익숙해져
메임의 끈을 끊고 달려온 지난 세월

 

사람과 사람 사이 끈끈한 정이 있고
하늘과 사람 사이 인연으로 메었는데


정 끊고 인연 끊어
자유할 줄 알았네


구속이 싫어서 책임이 무거워서
하던 일 일탈하여 자유를 얻었지만


메임 없는 자유로는
하늘을 날 수 없었네


얼래줄 끊어지자 곤두박질하는 인생
메임에서 벗어났다 좋아할 일 아니였네

 

자유는 자유로되 기쁨 없는 자유일 뿐
허전하고 허망한 맘 무거운 짐이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