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작품 ]

면죄부 - 한국크리스천문학 2018년 여름호

高 山 芝 2018. 8. 23. 12:57

면죄부(免罪符)

 

나, 인간의 몸으로

그리스도 잉태하여 메시아 낳았네

 

이 모든 것

나의 의지 아닌 하나님의 뜻이었네

 

그 날 성전의 휘장 찢겨저

우리 모두 만인 제사장이 되었는데

 

그리스도의 사죄권(赦罪權) 갖고 싶은 사람들

역사를 이용해 전설을 만들었네

 

무죄(無罪)의 몸으로 예수를 낳았고

 

살아 생전 단 한번도 죄 범하지 않은 몸

죽지않고 승천했다 교리를 만들었네

 

전설(傳說)이 신화(神話)로 바뀌자

사람들 모여들기 시작했네

 

예수 이름 외에는

구원받을 이름 없나니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

주신 일 없는데

 

마리아 은총의 중재자 되었네

하나님의 어머니 되었네

 

성인의 공로로 인간의 죄

보속(補贖)할 수 있다며

 

신화를 역사로 착각한 사람들

면죄부 만들어 장사하기 시작했네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내쫒고

 

돈 바꾸는 사람들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 뒤엎은 예수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인데

너희가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

 

성경은 말씀하고 있는데

 

신화를 역사로 착각한 사람들

성인(聖人) 성상(聖像) 세워놓고 구원을 빌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