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작품 ]

2017년 한강의 영언에 실린 고산지 시인의 시 " 방관자" "자리" 두편

高 山 芝 2018. 7. 16. 20:08

         < 방관자 >

 

불편해서 외면하는 당신은 방관자

두려움에 숨 죽이는 당신은 방조자

 

두려움 때문에 행동하지않는 양심

그들의 양심때문 세상이 혼탁하네

 

동참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방관자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 방조자

 

불편하고 두려워 모르는 척 외면하면

당신은 방관자 죄를 범한 방조자

 

방관하는 양심때문 소문이 확산되고

거짓이 진실로 변질되는 사회에서

 

막연한 소문이 뉴스로 포장되여

소문이 진실처럼 횡횡하고 있다네

 

동참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방관자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 방조자

 

불편하고 두려워 모르는 척 외면하면

당신은 방관자, 죄를 범한 방조자

 

행동하지않는 양심이 죄악을 조장하고

동참하지않으면 변화시킬 수가 없네

 

불편함을 감수하고 두려움을 극복하여

세상을 바꾸라는 하늘음성 무시하면

 

당신은 방관자, 죄를 범한 방조자


 < 자 리 >


자리 좁다고 투덜거렸고

자리 낮다고 불만이었네

 

능력에 걸 맞는 자리 달라고

날 마다 당신께 불평하였네


상대방과 비교하는  높은 자리 좋은 자리

보기좋은 자리이나 보시기는 아니라며


새벽 빛 타고서 찾아오신 보혜사


지금 있는 그 자리 너에게 족하니

기쁘게 감당하고  감사하며 따르라네


지금 있는 그 자리 사명의 자리이니

불편하다 불평말고 비교하지 말라하네


사람의 자리는 사람이 만드는 법


자리를 줄 테니 자리를 펴라는

당신의 음성에 머리를 조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