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여(剩餘)와 경건(敬虔) >
나, 가난했을 땐
부족한 것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네
불편을 감수하며
불평하지 않았네
필요가 채워지면 기뻐했었네
작은 것에 감사하며 행복했었네
나, 풍요를 누리면서
은혜를 망각했네
남아도는 잉여에
감사를 빼앗기자
불만이 찾아왔네
불평하기 시작했네
과잉이 깨운 야성
탐욕이었네
환락에 무너진 인격이었네
나, 경건을 누리자
희락이 찾아왔네
곤고한 날에는 뒤돌아보며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는 경건
나누지 않으면
기쁨 또한 모른다며
기분 좋게 나누라네
기쁨을 누리라네
잉여 속에 담긴 경건의 의미
세속에 젖지 않는 사랑이었네
가난하고 약한 자 돌보아 주는
복음의 진리였네, 축복의 통로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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