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시편 - < 감정 바이러스 > - 한국문학신문 2021년 10월 20일 (518호)

<감정 바이러스>

 

감정感情이 감염되어

전염을 시작하네

 

끼리끼리 유유상종

증폭을 시작하네

 

긍정적인 사람은

긍정을 굴리고

 

부정적인 사람은

부정을 굴리며

 

눈덩이처럼 커가는

감정의 소용돌이

 

상처받고 상처주고

기뻐하며 기쁨 주며

 

감염感染 되며는

전염傳染을 시작하네

 

행복과 불행을

스스로 선택하니

 

감정의 감염은

선택하기 나름이네

 

2019년 12월 세계 최초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우암 폐렴의 원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다. 인류를 위협하는 전염병의 대부분은 동물로부터 유래된 인수人獸공통감염병이다. 중요한 것은 과거에는 토착질병에 불과했지만, 교통수단의 발달과 국제 교류의 증가로 쉽게 확산되었고, 전염과정에서 생긴 변종에 대한 백신개발에 시간이 걸리는 점이 문제였다. 바이러스의 존재는 19세기 후반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병을 일으키는 작은 미생물은 세균뿐이라는 게 정설이었다, 세균보다 작은 어떤 액체 혹은 입자가 병을 일으킨다는 것이 현미경의 발명으로 발견되자, 세균보다 작은 것은 독으로 추측하고 virus라 불렀다. 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한 디미트리 이바노스키는 담뱃잎을 갈아 식물조직 즙을 거르고 세균, 진균 및 기생충를 모두 제거한 후 건강한 담뱃잎에 접종하여도 같은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 극미생물에 의해서 담배모자이크병이 발생한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이후 네덜란드의 식물학자이자 미생물학자인 마루티누스 베이제린크 가 ‘virus’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바이러스는 DNA나 RNA를 유전체로 가지고 있으며, 단백질로 둘러 싸여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바이러스는 혼자서 증식이 불가능하여 숙주 세포내에서 복제를 하며, 세포 간에 감염을 통해서 증식한다. 동물, 식물, 박테리아 등 거의 모든 생명체에는 각각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존재하며, AIDS나 독감과 같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바이러스는 생명체의 특징과 무생물체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 생명체의 특징으로는 증식, 유전적 돌연변이, 진화의 속성을 갖고 있다. 무생물체로서의 특징으로는 단독으로 증식할 수 없으며, 감염이후에만 증식하고, 감염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단백질과 핵산의 결정체일 뿐 물질대사나 에너지를 만들 수 없다는 점이다. 바이러스는 숙주에 감염하여야만 증식과 진화와 같은 생명체로서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을 쪼여서 바이러스의 감염과 증식을 규제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바이러스는 숙주에 감염해야만 생명체의 특징을 나타내므로 ‘조건부 생명체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한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이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현제는 200여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감기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그 중 30~50%가 리노바이러스이고, 10~15%가 코로나바이러스이다. 성인은 일 년에 2~4회, 소아는 6~10회 정도가 감기에 걸린다. 감기 바이러스는 사람의 코나 목을 통해 들어와 감염을 일으킨다. 감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코와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외부로 나오게 되면, 그 속에 있는 감기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존재하다가 건강한 사람의 입이나 코에 닿아 전파된다.

 

우한폐렴의 원인이 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외막이 둘러싸인 RNA 게놈[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 유전체]을 가진 바이러스로 사람, 포유동물, 조류사이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1930년대 초기 전염성 기관지염이 걸린 닭, 전염성 위장염에 걸린 돼지, 중증도의 간염 또는 신경 증상을 가진 쥐에서 발견되었다. 전자현미경을 통해 바이러스 입자의 표면에 곤봉 모형의 돌출부가 있는 특징적인 형태가 관찰되었고, 이는 왕관을 연상시킨다하여 코로나바이러스로 부르게 된다. 중국 남부지방은 오래전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의 발상지였다. 가을이 되면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바이러스를 가진 철새들의 겨울나기가 시작된다. 이때 철새의 배설물을 통하여 포유류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와 새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돼지의 몸속에서 돌연변이 바이러스로 변형되어 사람에게 감염된 것이 홍콩 독감이다.

 

2020년 1월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35세의 우한거주 중국 여성이 인천공항의 발열체크로 코로나 19의 환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에서 최초로 발생한 코로나 19 환자이다. 이어서 2020년 1월 24일과 26일 우한에 거주한 한국인 남성이 차례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년 2월 20일 우한 폐렴으로 최초의 사망자가 경북 청도에서 발생했다. 2021년 9월 말 현재 한국은 3십만6천여 명의 확진 자와 2천5백여 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처럼 우리의 감정도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부정적인 생각에 감염된 사람은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긍정적인 생각에 감염된 사람은 환경이 아무리 나빠도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부정적인 생각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믿음의 선진들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오늘에 충실했다. 그들은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열악한 환경을 극복했다. 어떤 환경에서도 항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