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작품 ]

연자수필 - < 감동(感動)과 선동(煽動) > - 한국문학신문 2022년 2월 16일(제533호)

高 山 芝 2022. 2. 19. 08:33

<감동(感動)과 선동(煽動)>

 

감동이 사라진 거리

선동만이 무성하네

 

스스로 느끼고

판단해야 하는데

 

정보를 독점하고

느낌을 강요하네

 

 

기준이 다르니

느낌도 다르네

 

다른 기준 무시하며

내로남불 선동하네

 

부추기는 바람타고

느껴보라 느껴보라

 

 

느껴보기 전의

느낌이 먼저라네

 

정보를 공유하는

자유가 먼저라네

 

스스로 느끼는

감동이 먼저라네

 

이에 이고니온에서 두 사도가 함께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말하니 유대와 헬라의 허다한 무리가 믿더라. 그러나 순종하지 아니하는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의 마음을 선동하여 형제들에게 악감을 품게 하거늘, 두 사도가 오래 있어 주를 힘입어 담대히 말하니 주께서 그들의 손으로 표적과 기사를 행하게 하여 주사 자기 은혜의 말씀을 증언하시니, 그 시내의 무리가 나뉘어 유대인을 따르는 자도 있고 두 사도를 따르는 자도 있는지라[14/1-4]

 

열심히 일을 하다보면 내가 하는 일이 옳은 일이기 때문에 모두가 지지해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나와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고, 사단의 선동으로 나에게 악감을 품은 무리도 있다. 이 때 우리는 나와는 틀린, 악감을 가진 무리을 보고 당황하여 뒷걸음질 하다 포기하거나 절망해서는 안 된다.

 

바울의 믿음은 "오래 있어 주를 힘입어 담대히 말하는" 믿음이다. 믿음으로 이고니온을 포기하지 않고 오래 있었다. ‘오래있다는 의미는 헬라어로 히카노스충분한 시간이란 뜻이다. 그들은 주님의 복음이 뿌리를 내릴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사단의 준동에 굴복하지 않고 믿음으로 있었다. 이것이 바울의 믿음이다.

 

그리고 주를 힘입어담대히 말했다. 선포했다. '힘입다'는 단어는 헬라어로 에피란 단어로 가까이란 뜻이다. 주를 힘입어는 가까이 있는 주를 의지하여, 모든 것을 주께 맡기고, 복음을 선포하자, 사도들의 손으로 표적과 기사를 행하게 하였다. 표적과 기사를 보고도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사단의 준동의 계속되기 때문이다.

 

이방인과 유대인과 그 관리들이 두 사도를 모욕하며 돌로 치려고 달려드니, 그들이 알고 도망하여 루가오니아의 두 성 루스드라와 더베와 그 근방으로 가서 거기서 복음을 전하니라[14/5-6]

 

복음은 강요하는 진리가 아니고 스스로 깨닫는 진리다. 복음을 찾아가는 진리가 아니고 찾아오는 진리다. 예수님이 찾아갈 수 있도록 사람들의 마음 문 앞까지 복음의 길을 내는 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신발의 먼지를 털고 다른 곳으로 가 복음을 전하면 된다. 외치는 자의 소리로 주의 길을 준비하는 복음의 전령사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꽃을 피우는 것은 예수님의 몫이다.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3/1-3]

 

정치의 계절이다. 흑색선전이 난무(亂舞)하는 내로남불에는 삿된 기운이 서려있다. 보는 시각이 다르더라도 국리민복(國利民福)의 목표가 같아야 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는 정치인의 속내는 패거리의 이익에 있다. 국민 모두의 행복이 아닌 패거리 기득권을 지키려는 모습이 조선시대의 사화(士禍)를 연상하게 한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우격다짐으로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다. 문명의 발전은 잘못을 인정하는 실패의 요인들이 쌓여서 진화해 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모쪼록 거짓말을 하지 않는 지도자가 선출되어서 선출된 지도자 때문에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 단계 올라가는 그런 꿈을 이아침 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