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릿고개 >
구름 속 달빛 우려
사위가 고요한데
소쩍새 솥이 적다 소쩍 소쩍 울고 있네.
배고파 지친 자식
젖 물고 잠이 들고
어미의 한숨소리 춘궁(春窮)이 깊어가네
간짓대로 땡감 따
우물물에 우려먹고
설익은 삘기 손에 비벼 입에 넣네.
차지 않는 허기(虛飢)를
어이할까, 어이할까
올해도 장리(長利) 쌀로 보릿고개 넘기네.
'[ 발표작품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의 기쁨, 나의 아내여! > 현대작가 제 12호 (0) | 2022.07.05 |
---|---|
< 우물과 샘물 > - 한글문학 2022 봄 여름호 통권 23호 (0) | 2022.07.01 |
연자시편 - < 뫼비우스의 띠 > - 한국문학신문 6월 29일(제551) (0) | 2022.07.01 |
정감록(鄭鑑錄)이 만들어 낸 발칙한 봉기꾼 - (제3회)-< 때여! 나의 때여! 동학의 세상이여! > -국보문학 6월 호 2022.07(통권 167호) (0) | 2022.06.29 |
오피니언리더 - < 뫼비우스 띠 > - 한국장로신문 2022년 6월 21일 (0) | 2022.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