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지 시인이 삼십여 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내게 되었다
진정으로 축하한다
첫 시집 "비비고 입 맞추어도 끝남이 없는 그리움" 을 먼저 받아 보았다
1979년에 초판 발간하여 지면으로 발표되었다
정말 오래된 시집이지만 70 년대 고산지 시인의 시에는
자유와 그리고 사랑의 울림이 있었다
고산지시인의 두 번째 원고를 받고 며칠에 걸려 읽었다
선한 마음씨가 꾸밈이 없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원고편집중에 시인과 함께 인사동 낙원상가에 있는 천오백 원짜리
국밥집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국밥과 깍두기뿐이지만 그 국밥으로 인해 시인은 오래된 그의
문학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유신치하 당시의 문학활동과 문인들의 세계. 대림재건학교에서 불우청소년을
가르치던 일과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인한 안기부. 보안사의 내사.
두 번에 걸친 가택수색으로 겪어야 했던 가족들의 고통과 사업체의 부도로
일본에서의 막노동. 아내와 딸들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얘기하면서
시인은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그 때가 행복했다며 웃는다
일본에서 휴일이면 다니던 교회에서 노숙자 선교를 했으며
그 때 쓴 일기가 대학노트로 열한 권이 된다 하였다
사업을 한다며 절필 했었으나 고난 중에 만난 하나님과 되살아 난 詩心이
시인에게는 가장 큰 축복이었다고 하였다
고산지 시인은 자신의 지갑에서 아내의 처녀 시절 빛 바랜 흑백 사진을
꺼내서 보여 주었다
아 - 이래서 이번 시집이 [짠한 당신] 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참 행복한 부부라는 생각이 들었다첫 시집 이후 27 년 만에 제 2시집을
출간하는 고산지 시인. 아마 한국문단에서는 유일한 듯 하다
그 오래된 공백에서 다시 피어낸 사랑의 꽃.
그 꽃의 향을 진하게 맡을 수 있는 시집 [짠한 당신]을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고산지 시인의 시집 발간을 진정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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