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 풍 뎅 이 ] - 제 6 부 * 속 詩集 -

高 山 芝 2008. 10. 1. 05:45
 
풍뎅이 풍뎅이는
다리가 부러졌네

빙 빙 동그라미
그리며 돌더니 만

一圓은 보이지 않고
다리가 부러졌네

北邙封墳 위에
춤을 추더니

이우는 하늘에는
한 낮에 별이 뜨네

忘却의 터밭에
어둠이 자라나고

겉 돌던 풍뎅이
흙 속에 잦아드네

하얀 뼈들이
빛과 함께 묻히고

살들 만 남았네
딸국 딸국 딸딸국

제1시집 "비비고 입 맞추어도
             끝남이 없는 그리움"
             -1979년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