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10월 31일 -

高 山 芝 2010. 7. 23. 15:18

어제 저녁 누가 빠루로 자판기를 부셨다는 무사시(武藏)의 목소리가 들렸다

경찰이 오면 우리 모두가 붙잡혀 갈 거라며 호들갑을 떤다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이 데라(卓씨)와 가네다(金田)그리고 야마구치(山口)였다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도시마(豊島)상이다.  그 또한 도벽이 있다

교회에서 늦게 돌아와보니 세사람이 식당에서 술을 마시는지 큰소리가 오가더니

자정 무렵까지 사장을 만나야곘다면서 소란스럽다 

 

에덴교회를 시무하시던 목사님이 원로 목사로 물러나면서 당회장을 아들에게 물러준다

목사님 이.취임식과 장노장립및 권사취임식에 임석윤목사님을 모시고 다녀왔다

대를 이어 아들이 당회장을 맡는다는 것은 설교하시는 목사님의 말 따나 희귀한 사례 다

깨름찍하다 했더니 목사님이 강단에서 김일성부자의 세습도 아니고 하면서 쓴소리를 한다 

" 내 아들은 결코 에덴교회 목사는 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취임 인사를 하는 조광훈목사

때문에 모두들 웃고 말았다.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임목사님께 신학원 통신강좌를 듣고 싶다

하자 이단이 많으니 강좌신청에는 신중하라고 했다

 

집사람이 아라의 대원외고 입학원서를 오늘 접수했다

1차 지망을 독일어과로 2차 지망은 영어과로 과를 바꾸어 준 담임 선생님

경쟁율이 제일 쎈 곳이라며 불안해 하는 아라에게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고 있으니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다둑거렸다

사까모또(坂本)에게 무사시(武藏)가 내 이야기를 했더니 나를 보자는 전갈이 왔다

일당 만오천엔에 월급은 밀리는 일이 없다면서

숙소는 마침 자기 부인이 귀국 같이 쓸 수도 있다고 한다

너무 조건이 좋다.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