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11월 11일 -

高 山 芝 2010. 8. 11. 15:31

작업 중 데나오시(다시 고침)는 모두를 짜증나게 한다

가스관 매설작업 중 호소(아스팔트)컷팅이 잘못되었다면서 무양(武陽)가스의 감독이

쯔찌야(土屋)사장을 불러서 고치라고 했다

가스관을 매설하는 오다(太田)상과 이시이(石井)상 모두 50대 중반이다

가스관을 다시 매설하면서  "빠가야로"라는 욕을 수십번 하는 오다(太田)상의 수발을 말없이 

하는 현장 책임자 인 이시이(石井)상 인격이 찬 걸까 아니면 일본인의 체질일까

히끗 히끗한 콧수염에 현장 책임자인 그가 가스관을 넣는 기술자인  오다(太田)상을 대하는

자세는 경이롭기까지 했다

 

안도(安藤)사장의 남의 탓은 지나친 면이 있다

가와구치(川口)건설 건의 범인이 나라고 언중유골의 농담을 했었다

비가 오는 날 쉬고 있다가 게스이(하수도)공사장에 사장과 함께 나갔다

내가 매설한 게스이 관이 들어가지 않자 마지막 징코(人孔)에서 작키를 동원 관을 넣고는

" 관은 이렇게 넣는거야 " 하고 큰소리를 쳤던 안도(安藤)사장

2번째 관이 돌아 문제가 되자 자기 형에게 신경질을 부린 모양이다

작키 때문이라면 본인 잘못인데 또  남의 탓을 하고 있다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일을 하고 나면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은 개운해진다

삽질을 오래 했더니  팔목이 뻐근했다

알아서 일을 하는데 자꾸 시키는 엔도상 체신머리가 없어 보인다

짜증이 나고 한 소리 하고 싶었지만 그 때 마다 참게 해달라고 속으로 기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