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0년경 장흥고씨 고석겸이 이주해온 이후 장흥고씨의 세거촌이 되었습니다.
장흥읍에서 동남쪽으로 억불산 하단부에 위치해 산책로 및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느티나무,
팽나무, 소나무 등 300년 이상 된 수십구루의 고목과 총 3ha 이상의 대나무 대숲이 가옥들 뒤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나무 숲에서의 죽림욕은 심신을 맑게 해주고, 깨끗한 상선약수와 대나무로 지은 대나무밥은
색다른 맛과
건강,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봄 : 죽마고우 만들기 , 약수가 빛나는 시간, 상생도 만들기, 고사리뜯기, 죽순채취,
억불산 봄소풍 여름: 산림욕 체험 , 약수마을 유두잔치, 동수머리감기, 노자물놀이체험, 노자문학교실,
빨래터체험 가을: 산림욕체험 , 죽마고우 만들기, 억불산 가을소풍, 상생도 만들기, 야생 녹차체험 겨울: 썰매타기 , 남도음식체험, 약수염색체험, 조각보 만들기 연중: 상선약수 문화답사 (고택과 옛정원, 배롱나무), 장흥물장수(물지게체험), 방죽산책
[ 상선약수(上善藥水)마을 - 1 ]
- 고 산 지 -
윗 사장을 지나서
동산을 끼고 돌았네
인적(人跡)이 사라진
잡초(雜草) 무성(茂盛)한 고삭길
늙은 팽나무 한 그루
게으름을 피우다
나를 반기네
"언제 왔능가 ?"
대바람 소리
솔바람 소리
배롱나무 가지
흔들리는 소리 따라
삔츄랑 떼까치
산비둘기 날아와서
"예 마리오 예 마리오
이게 누구 누구당가 ?"
반가움에 노래하네
"이게 이게 누구당가?"
[ 상선약수(上善藥水)마을 - 2 ]
- 고 산 지 -
해어름 녁
사금파리 같은
내 유년(乳年)의 파편들이
기억(記億) 속에서 살아나와
가운데 골을 걷고 있다
술래잡기 하며 놀던
제각(祭閣)문은 닫혀 있고
적막을 깨뜨리는 흑염소 울음소리
차뜽의 소나무는
그 자리 그대론데
울창했던 동백나무 길섶
붉은 장미꽃이 나를 반긴다
흔적없이 사라진
우복동(牛腹洞)집터를 찾다가
저수지 물에 뜬 무심한 달을 본다
개구리 울음소리에
흔들리는 쪽달 속
등멱을 즐기던 현(賢)이성이 보인다
씨름하며 뒹굴던 동무들이 보인다
[ 예 마 리 오 ]
- 고 산 지 -
"예마리오 장에 가요"
고향은 쟁반 위를 구르는 구슬 처럼
아낙네의 목 소리가 되어 방죽 주위를 맴돌더니
베롱나무 길을 따라
"예마리오 예마리오"
하얀 감 꽃이 가운데 골을 찾아오면
차뜽의 소나무도
"예마리오 예마리오"
동산의 비둘기도 왕대밭의 장끼도
고향은 언제나
"예마리오 예마리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