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시 련(試鍊) ] - 1994년 12월 24일 -

高 山 芝 2011. 6. 15. 16:56

일하기 좋은 청명한 날씨 다.  더구나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카드를 받아 본 쯔찌야(土屋)사장이 반갑게 인사를 건냈다

기독교에 대하여 잘 알지도 못하면서 거부감을  갖고 있던 그가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냐 삼촌은 있느냐는 등 물어왔다

3군데는 시겜부리를 할 수 있었는데 가네다(金田)가 공구를 갖고 헤매는 바람에

한군데는 못하고 말았다.  어제밤 3시까지 술을 마시며 떠들었으니 그럴수 밖에 없다

안도(安藤)사장이 매일 작업현황을 적으라면서 수첩을 준다

옥상이나 다카시(高橋)상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했더니 활짝웃는다

일본인에게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고 싶다

 

어제 아버님 기일이라서 인천으로 전화를 하였다

병식이가 전화를 받더니 큰아빠 하며 반긴다

'언제 돌아올거냐"는 질문에 "때가 되면 돌아가곘죠" 하며 웃자 "웃슴이나오냐"며 질책하는

어머니.  "돈이나 많이 보내 아이들 공부는 할 수 있게 하라"는 어머니. 가슴이 미어졌다 

영권이와 맹서방 그리고 명희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었다

명희의 둘째아이의 이름이 수연이다

영송이는 성희 마중을 나가고 없다

마음이 너무 울쩍하여 캔맥주를 1개 사서 마시면서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