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산 지(高山芝) 시인(詩人)은 ?

"연 단" 겉 표지에 실린 [ 기 도 문 ]

高 山 芝 2012. 1. 6. 10:14

     "비가 내리지 않으면  비옥한 땅도  사막으로 변 하듯이

     눈물 없는 삶이란 삭막하기 그지 없다 하신 주님

     낮에는 별을 볼 수가 없듯이

     눈물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한다 하신 주님

     눈물은 우리 삶의 망원경이라지요

     가까운 사물을 보게 하는 낮 보다는  밤에 먼 우주를 바라 본다지요

     인생이 눈물을 만나면  높은 곳에 있는 진리를 만나게 된다지요

     말씀하신 뜻을  이제야 깨우쳤나이다

     애통을 현미경이라 하신 주님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내시경 그것이 애통이라지요

     자신의 내면도 계기가 없으면  바라 볼 수 없다시며

     애절한 통회 애통이 계기라 하신 주님

     주변의 어둠을 보고도 가난을 보고도, 교만 방자함을 보고도,

     위선과 증오를 보고도 착취와 수탈을 보고도,

     허위와 가증을 보고도, 비참함과 참담함을 보고도,

     애통하지 못했던 저의 지난 날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웃의 아품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저에게 눈물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눈이 있슴에도 보지 못하는 죄 때문이지요 

     이 시간  모든 것을 자복하오니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주시고

     흐르는 저의 눈물을 받아 주소서"

 

             1994년 6월 5일 자 일기 - 기도문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