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통증이 다시 시작되었다. 혹시 도진것을 아닐까 걱정이 앞섰다.
다음 주부터 일을 나가려고 하였는데......
술을 마시면 허리의 통증이 괜찮아 질거라면서 어제 술을 마시러 나간 무사시(武藏),
외박을 하고 아침에 돌아와 허리가 아프다면서 일을 나기지 않았다.
그동안 아픈 허리를 참아가며 일을 나갔는데 안도(安藤)사장은 꾀병으로 알고있다면서
화를 냈다. 하시모토(橋本)의 손가락에서도 고름이 나왔다.
훈이가 붕대와 소독약을 사와서 발라준다.
출근길에 병원에 데려다 주면서 치료가 끝나면 숙소로 연락을 하라는 사장.
8시5분에 도착 접수구에서 진찰순서를 뽑았는데 12번이다.
나 보다 일찍 나온 사람들도 10명이 넘었다.
의사는 "요즘 일을 나가지 않지요?" 묻더니 내일부터는 매일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전기치료를 끝내고 숙소에 연락을 하자 사모가 신당(神堂)에 올라가고 없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에서 필림을 맡기고 항공봉투를 샀다.
나 보고 브라질인이냐는 가게주인에게 한국인이라고 하자 "같은 동족이니까 "하며 웃었다.
일본인은 한국에서 건너 온 사람들이니까 동족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지만, 글쎄......
무사시 허리에 침을 오후 6시반에 예약을 하고 사장이 데리러 왔다.
두 병신이 한 방에 누어있다면서 내가 "고사라도 지내야곘다"하자 무사시가
"형님은 교회다니는 사람이 고사는 무슨 고사냐"면서 퉁사니 다
신당에 본인이 자주 안올라가서 그런 것 같다는 사모.
신당에 갔더니 다른 사람은 안보이는데 오씨(무사시)만 보였다고 한다.
아차 하는 생각. 농담이라도 고사 소리는 안해야 하는 것인데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나를 질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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