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3월 10일 -

高 山 芝 2013. 5. 23. 14:20

강수확률 70%,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다른 현장은 강수때문에 쉬지만 츠치야건설의 하치오지현장은 공기 때문에

작업을 한다는 연락이 왔다.

오랜만에 만난 츠치야사장은 감기로 얼굴이 반쪽이였다.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빗줄기가 거세지자  작업이 취소되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파칭코 모닝장에서 무사시를 만났다.

나가이(長井)상이 무사시에게 자기 딸을 소개시켜준다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모양이다

"어휴! 빈대, 빈대,"하면서도 다음주에 구마현에 같이 가기로 약속했다는 무사시.

성씨부부는 요즈음 파칭코에 너무 빠져드는 것 같다. 오늘도 부부가 모닝을 받고 있다.

세이유백화점에서 문구세일을 하고 있다

애들 필통과 아라의 생일 선물로 몽브랑 만년필을 샀다.

1만5천엔짜리 만년필이 할인하여 4천엔이다. 워낙 싸서 일까? 케스도 없다.

결이에게 줄 카세트는 다시 나와 살 작정으로 우선 팜프렛만 갖어 왔다. 

종일 비가 내리자 볼만한 책을 빌려달라는 시라가와(白川)

"곤경을 딛고 승리하리라" 제목의 책을 골라 주었다.

너무 딱딱한 책을 준 것이 아닐까......

애들에게 편지를 써야 하는데 잘 써지지않는다.

왠지 모르게 몸도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도 성경을 매일 읽고 일기쓰는 것을 쉬지않고 있다는데 위안을 얻는다.

내 생활을 반성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매일 가까이 있는 것이 나에게는 귀중한 가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