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3월 15일 -

高 山 芝 2013. 5. 29. 15:46

눈거풀의 무게가 천근이나 된 것 같다.

성경을 읽다가 밀려드는 졸음에 못이겨 잠깐 눈을 부쳤다.

어제는 작업이 일찍 끝나서 숙소에 돌아오니 가와다가 합판을 하차하고 있었다.

먼저 온 팀에게 하차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데 TV에서 방영하고 있는 스모경기가 끝난 후

도와주려고 내려가보니 벌써 하차를 다 마치고 가버렸다.

사무실에 들렸더니 한명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더라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인원배정 문제로 언성을 높이던 동지씨가 무단결근을 했다.

핑크롤 라운드 작업을 하면서 잘 설치된 견치석을 쿰프레샤로 깨내고 다시 콘크리를 첬다.

도면에 나온 그대로 과정을 지키는 이들의 바보스러움은 존경받을 만 하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굿하는 소리가 들린다. 마귀와의 영적싸움 , 그래서 요즈음

내몸이 무거웠던 것일까 ? 쾡과리와 징소리때문에 마음이 점점 심란해진다.

마츠시마(松島)상이 5월에 일을 시작하면 그곳으로 옮기곘다는 무사시(武藏)

자기는 일당 2만5천엔 받는다면서 1만8천엔을 받게 해줄테니 같이 가자고 유혹한다

우상의 헛된 것을 저들은 모르는 걸까?

쾡과리소리가 점점 거세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