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10시 경. 술에 만취되어 돌아온 무사시와 가네다가 방에 들어와서
횡설수설했다. 술기운에 속내를 털어놓는 것은 비다 이들 뿐만은 아닐 것이다.
무사시가 밤 늦게까지 책을 보고 글을 쓰는 나 때문에 자기가 잠 못이룬 적이
한두번이 아니니 늦게 술을 마시고 주정(?)을 하더라도 이해해 달라는 말이다.
"술을 너무 자주 과하게 마시지 말라"는 내말이 고깝게 들렸던 것 같다.
가네다도 덩당아서 " 어른(?)이 들어왔는데 누어있다"고 한소리를 덧부쳤다.
이들이 사온 맥주와 라면마저 사양하면 분위기가 이상하게 될 것같아 함께
맥주를 들었다. 오늘은 나리타와 요시다까지 우리 팀에 합류했다.
동양제과 인천지점에서 일을 했다는 요시다는 형제가 같이 일본에 왔다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아직은 때 뭇지않은 품성의 소유자 다.
오늘 나와 같이 일을 한 하마상, 공기가 3월 말이라서 그런지 서두르는 모습이다.
60이 넘은 명랑한 오가와(大川)상은 아카다현출신이다.
현장에서 한국인과 잘 지내려고 우수게소리를 잘 한다.
숙소에 도착해 보니 가네다와 야마다가 싸우고 있다.
가네다가 무엇으로 끌것는지 야마다의 목에 5 cm 정도 상처가 나 있다
욕을하면서 달려드는 야마다, 가네다는 도망치면서 그만 하자고 소리쳤다.
식당에 와서도 다투는 이들, 자기 성질을 죽이지 못해 젊은 사람에게 욕을 먹는꼴이
보기에 않좋다. 밥공기를 들고 있던 손이 부듧부들 떨리고 있다.
겨우 뜯어말린 후, 목 부위 상처에 약을 발라주자 야마다가 누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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