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3월 24일 -

高 山 芝 2013. 5. 30. 15:08

변덕이 심한 봄철 일기 다,

잔뜩 찌뿌린 날씨에도 공기때문에 츠치야사장의 조급함이 들어났다.

플렛토를 다루는 나에게  두번이나 그렇게 하면 안된다기에 프렛토를 아에

츠치야사장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석 죽이는 간섭은 일의 의욕을 떨러뜨린다.

내가 츠치야사장에게 핀찬을 듣자 주위의 일본인들이 꽤 즐거운 모양이다.

덕분에 껄끄러웠던 미장오야가다와 사이가 좋아젔다.

그동안 츠치야사장이 한국인인 나를 자주 칭찬하자 의식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던

노인네 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나는그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는 외국인인 것이다.

츠치야사장의 입장에서는 일본인 직원을 다루는데 한국인이 필요했을 것이고

말끝마다 "기무라(木村). 기무라"하는 츠치야사장이 못마땅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나를 츠치야사장이 핀찬을 하자 그들의 스트레스가 해소된 것 같다.

오전에는 미장과 레미콘 타설을 오후에는 호소작업을 끝내고 다리 왼편을 윤보를 동원

파냈다. 윤보가 동원되니 데모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노가다도 눈치가 있어야 한다

자기 아버지가 완치되어서 집에 왔다는 가정사까지 옥상은 네에게 이야기했다.

오늘은 야간작업까지 떠불로 뛰었다.야간작업에 자원을 한 야마다의 행동이 굼뜨자

안도사장이 "야마다는 낮에도 빈둥빈둥 놀더니 밤에도 놀러온 것 아니냐?"며 한소리 했다

야간작업 내내 야마다는 안도사장의 눈길을 피해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