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차명(借名)의 세월] - 첫번째 이야기 * 안 개 속 - 序

高 山 芝 2013. 6. 27. 09:16

[차명(借名)의 세월] - 첫번째 이야기

   

        안 개 속

          - 序 -
- 가족과 떨어저서 지낸 50개월 동안의 광야샐활(廣野生活).
일본에서의 불법 체류를 끝내고 귀국 하던 날
공항에서 아내는 나를 몰라 보았다.
13 kg 이나 빠저버린 나의 몰골 때문이였다.
이 일기는 아이들에게는 떳떳한 아버지로,
집사람에게는 당당한 남편으로 남고자,
날 마다 내 영혼의 각질을 벗겨내던 대학노트 열두권 중 첫 권 째 기록이다 .
참담함이 질 좋은 감사로 변화 되기까지,
나의 삶을 연단 시킨 내게 주어진 데모도(雜役夫) 라는 배역을,
나는 죽을 때 까지 잊지 못 할 것 이다.
하나님을 붙들고 몸부림 쳤던
부끄러움이 아닌 자긍심을 깨닫게 해준 배역 이기 때문이다 -
      ( 일본에서의 기록 제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