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9월 11일 -

高 山 芝 2013. 11. 13. 13:36

야마모토가 결국 숙소를 떠났다.

일자리를 구하지않고 그만둔 것에 대한 경솔함이 아쉽다.

"그만둔다"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만두라"는 안도사장에게 서운한 감정을

술기운에 표출하면서 "형님 잘 그만둔 것 같다" 하는 야마모토.

39살의 니시하라(西原)로 불리는 정씨와 함께 오메(靑梅)에서 제초작업과 창고를 부수는

작업을 하였다. 전기를 사용하는 한국에서는 벌초용의 제초기를 정씨가 제법 잘 다룬다.

창고해체작업을 위하여 짐을 옮기다가 의자에 턱이 부딛쳐서 안경까지 떨어졌다.

한참을 얼얼한 상태로 작업이 진행되었는데 벽을 부수면서 떨어진 가쿠목이 이마와 입술에

상처를 내면서 다시 안경이 떨어져 나갔다.

가벼운 상처라서 다행이지만  가이따이작업에는 항상 위험이 따름을 잊지말자.

죠지군이 "기무라(木村). 기무라" 부르기에 "기무라상"이라고 정정을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