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수필 - 앙코르왓 여행기

앙코르 톰

高 山 芝 2013. 12. 6. 13:43

상세내용
앙코르 톰(Angkor Thom, Jayavarman Ⅶ, 1181-1219 )

앙코르 왕조의 종교적 역량을 과시한 것이 앙코르와트라면 국가적 역량을 과시한 것이 바로 앙코르톰이다. 앙코르는 왕도를 뜻하고 톰은 거대함을 나타내므로 이는 곧 큰 왕성함을 의미한다. 앙코르톰은 앙코르 왕조에서 가장 융성했던 자이야와르만 7세 때 세운 것이다.

앙코르톰은 각 면은 3km의 길이와 약 8m 의 높이로, 자이야와르만 7세의 도시를 에워싸고 있다. 이것은 방어적이고 상징적인 성격을 가진 것이었다. 이 벽들의 꼭대기와 각 코너들(작은 사원들로 되어있다.)을 따라서 이어져 있다,

각각 통치자를 숭배하는 비문을 포함하고 있다. 100m 넓이의 못은 외벽을 에워싸고 있고, 둑을 통한 오직 5개의 장소에서만 교차할 수 있었다. 각각 54개의 거인석상들이 정렬되어있다, 자비로운 얼굴들은 왼쪽을 따라 있고, 차갑고 무시무시한 얼굴들은 오른쪽을 따라 이어져 있다. 이 거인석상들 수많은 나가(Naga)의 머리를 아치형태를 보여주며, 방문객을 받아들이고 있다. 거인석상들은 우유바다 휘젓기(천지창조)에 포함되었다고 추측 되기도 했었다. 도시 전체의 규모로 착안해보면, 거인석상과 나가(Naga)가 단순하게 시의 수호자라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또한, 입구의 얼굴들은 주요 포인트의 수호자, 왕들이라고 밝혀진바 있다, 도시를 지속적으로 지키고 있다.

앙코르톰은 이렇게 둘레는 성벽으로 둘러싸이고 중심에는 바이욘 사원이 있으며, 이 사원에서 동서와 남북으로 뻗은 두 개의 도로가 도시를 넷으로 나눈다. 왕도의 문은 두 도로가 성벽과 교차되는 곳에 4개, 왕궁으로부터 동쪽으로 뻗은 대로상에 1개 등 모두 5개가 있다. 이 5개의 문 앞에는 돌로 만든 큰 뱀을 껴안고 있는 거인상들이 있으며, 문은 4면에 얼굴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 탑문이다.

이렇듯 크메르 민족의 국가적 힘을 과시하는 앙코르 톰은 앙코르 왕조에서 가장 위대한 왕이며 최초로 대승불교를 들여와 스스로를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Avalokiteshvara)이라 생각하며 왕조의 종교적, 정치적 이념을 마련했던 자이야와르만7세(통치;1181~1201년)가 건설한 앙코르 제국의 마지막 수도이다. 1177년 참파왕국의 침입으로 수도가 무너진 후 수도를 요새화하기 위해 건축한 앙코르 톰은 한 변이 3km에 라테라이트(홍토석)로 높이 8m의 높은 성벽을 쌓고 그 바깥쪽에는 수로를 파서 이중의 방어벽을 만든 거대한 성곽도시로 내부 넓이는 44만 2천 평이다. 도시의 중심에는 바이욘사원 그리고 바푸온 사원, 왕궁, 코끼리 테라스, 문둥이왕의 테라스, 피메아나카스 등 많은 유적이 모여 있다.

앙코르 톰은 바이욘 사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으로 뻗은 두 개의 큰 도로가 있으며 성문은 모두 5개로 동쪽에만 승리의 문이 하나 더 있다. 승리의 문은 700km 떨어진 참파로 향하는 출발점이며 과거 의 패전에 대한 설욕과 영토확장에 대한 집념의 상징이기도하다.

입구에서 성문으로 이어지는 돌다리 양쪽 난간에는 7개의 머리가 달린 나가(Naga, 뱀신)가 서 있고, 난간의 좌측에 54개의 신과 우측에 54개의 아수라 석상이 일렬로 배열되어 있다. 이 조각의 주제는 힌두교의 신화에 나오며, 앙코르왓의 유명한 부조 중 하나인 우유바다 젓기(Churning of the Ocean Milk)에서 따온 것으로 신과 아수라들이 영생불사의 영약을 만들기 위해 바수키뱀을 축으로 우유바다를 휘젓는 장면이다.

원나라의 사신 주달관이 13세기에 앙코르 톰의 웅장함을 잘 알 수 있는 기록을 다음과 같이 남겼다.

“왕궁의 중앙에는 황금탑인 바이욘이 우뚝 서있고, 주변은 12개가 넘는 작은 탑들과 수백 개의 돌로 만든 방으로 둘러싸여 있다. 두 마리의 황금사자가 양쪽에서 지키고 있는 황금 다리가 동쪽으로 놓여 있고, 다른 쪽에는 여덟 개의 황금 부처가 돌로 된 방을 따라 늘어서 있다. 청동으로 된 황금 탑(바푸온)의 북쪽에는 바이욘보다 더 높을지도 모르는, 밑에 10개가 넘는 방이 있는 탑(피메아나카스)이 있다. 이 탑의 북쪽1/4리쯤에 왕이 기거하는 왕궁이 있다. 왕실 위에는 또 다른 황금탑이 있으며 이 탑들을 보고 외국에서 온 상인들마다 참 부유하고도 장엄한 앙코르제국이라며 감탄하였다. 성문의 앞에는 돌로 만든 큰 뱀을 껴안고 있는 거인상들이 있으며, 문은 4면에 얼굴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 탑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웅장하고 위대한 건축을 이루었던 앙코르 제국도 15세기가 되면서 이 지역에서 자취를 감춘다. 몇 차례 앙코르 제국의 위업을 재건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자이야와르만 7세 이후로는 다시 그 영광을 회복하지 못하고 앙코르의 역사와 함께 묻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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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앙코르톰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앙코르와트), 2005, 한국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