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5년 11월 7일 -

高 山 芝 2014. 4. 16. 17:55

술 핑개를 대면서 쉬곘다는 무사시(武藏)를  깨웠다.

마지막 날인데나 호소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요즘 부쩍 입이 거칠어지고 정서가 불안한  무사시(武藏),

메지(目支)를 왜 먼저 넣었느냐며 나에게 화를 냈다.

내가 참을 걸 도가 지나친 것같아서 한소리 했더니 삽을 패댕기치면서 소란을 피웠다. 

퇴근길, "형님 미안해요" 사과를 하는 그의 천진성 때문에미워할 수가 없다.

하시모토가 "요즘 욕이 부쩍 많아졌다"고 하자

"세례받기 전에 나쁜짓을 다할려고고 그런다"며 받아치는 무사시.

나를 보면서 "형님 아무래도 세례는 내년에나......" 한다.

일본인 게이지부부가 새로 들어왔다.

방세 대신 부인이 주방일을 도와주기로 한 모양이다.

내일 귀국하여 부인될 사람과 함께 10일 돌아온다는 안도사장.

내일부터는 데츠카(手塚)구미의 작업이 시작되고

15일부터 시작되는 츠치아(土屋)건설의 공사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