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6년 4월 11일 -

高 山 芝 2014. 5. 27. 13:06

비내리는 소리에 눈을 떳다.

이렇게 비가 내리면 오늘은 작업이 안될텐데......

일어나 기도를 하고 화장실에 갔다가 오하라를 만났다.

사장부인이 우려하고 있다는 나의 말에 정말로 월급을 받으로 갔다는 오하라.

일본에 온지 4년째인 그는 삼성에 다니는 아들과 의대대학생인 형제를 두고 있다.

청계천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강길원이나 유심씨를 잘 알고 있는 그는 전기공사를

하다가 일본에 왔다.

오늘은 쉰다는 말에 방에서 책을 보고있는데 가다스키를 하러가자는 후쿠다.

하도 농담을 잘하는 친구이기에 "너부터 작업복을 입고오라"했다

일을 나가야 하는데 뭐하느냐면서 뛰어 올라온 가네코. 허겁지겁 작업복으로 갈아 입었다.

야마도메를 한곳에 물이 고여서 레미콘 타설을 할 수 없기에 집수장을 만들어

펌프를 설치했다. 흙탕물로 멱을 감고 하는 작업,

오모리사장은 오츠키현장으로 다음주부터 출근을 한다

비가 그친 퇴근 길 사마란도 등 아키가와의 벛꽃이 만개해 한편의 그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