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6년 7월 9일 -

高 山 芝 2014. 6. 2. 13:43

조립식 판넬로 된 숙소. 후둑이는 빗소리가 요란하다.

줄기차게 쏟아지는 빗소리에 새벽녁 눈을 떳다.

몇일전 지바현에서는 용권(龍捲), 큰 회오리바람이 덮처서 많은 피해를 냈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알게하는 자연현상을 보고도 우리는 금방 잊어버리는

약한 존재이다.

우리 결이 생일이 6일 남았다.

고양이가 튀어나오는 생일카드에 축하 말을 써서 보냈다.

지난번 요한이 생일카드와 입학카드 때 자기 것은 빠졌다고 투덜대던 우리 둘째.

카드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벌써 16세, 만으로 15년이 되었다

키가 158cm라니 숙녀가 다 되었다.

산중 호결을 부르던 귀염둥이가 전교에서 1.2등을 다투는 숙녀(?)로 성장했으니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카드를 부치고 교회에 들러서 기도를 드렸다.

마침 '기도하는 방법'리라는 설교테프를 듣고 있던 중이여서 내게는 은혜로웠다.

기도가 나로 하여금 인내를 하게 하고 또 안발자국 더 하나님께 매달리게 한다는 사실을

기도 중에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