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뿌리

큰집 장형(長兄) 永煜형님의 1주기를 추모하는 작은아버님의 哀詞

高 山 芝 2014. 7. 9. 08:53

 

 

큰집 장형(長兄) 永煜형님의 1주기를 추모하면서

     작은 아버지 高殷錫님의 哀詞

 

 

贈 哀詞 慰 煜君 靈魂(증 애사 위 욱군 영혼)

 

君아 !

丙申年(병신년) 十一月(11월) 七일(칠일)은 나의 가장 슲으고

외롭든 哀愁(애수)의 날이다. 悲懷(비회) !

한고비 昇天(승천)이 그리도 그립드냐.

슲으다. 噫噫乎(억억호.희희호)라 !

人間(인간)의 괴로움과 싸와 어찌 苦行(고행)을

克服(극복)치 못하고 간단 말이냐.

靈魂(영혼)은 生覺(생각)컨대 若冠(약관)의 靑春(청춘)이라는 美名(미명)을

두고 가는 것을 말하야 무었할 것이냐 마는 너무도 虛無(허무)하고

恨(한)많은 俗世(속세)을 怨望(원망)하였으리라

不歸客(불귀객) ! 不歸客(불귀객) ! 永永(영영)도라오지 못할 길.

不歸客(불귀객) ! 不歸客(불귀객) ! 누가 지어놓은 글인지 나도 또한

모르겠다마는 참으로 怨痛(원통)할 글 句(구)로다.

短命(단명)이란 人生(인생)이라면 차라리 胎(태)여나지 말든지

너 홀로 가니. 나는 참으로 내 自身(자신)을 生存(생존)의 孤獨(고독)에서

疑心(의심)하고 있다. 虛無(허무)하고나.

無常(무상)한 人生(인생)이라 할지라도 꽃다운 人生(인생) 靑春(청춘)을

저바리고 가든 괴로움을 理解(이해)할 길 없다.

얼마나 아프드냐 ! 惡魔(악마)의 손에 끌여갈 때

너의 悲痛(비통)한 貌樣(모양)을 幻想(환상)한다.

어느날 꿈에 나는 病中(병중)에 누어있었다.

그때 너는 무었이라 하였드냐. 나보고 하는 말이

“이곳을 어디라고 왔오” 어서 가서 나의 悲痛(비통)한 前生(전생)의

怨恨(원한)을 푸러달라고 하며 影姿(영자)를 감추든

只今(지금)도 내 눈에서 삼삼해진다.

寂寞(적막)하고 쓸쓸한 길. 億萬年(억만년) 해가 와도 도라오지 못 할

幽冥(유명)의 길. 恨(한)없이 슲으며 怨痛(원통)하기 말할 수 없다.

孤獨(고독)과 悲哀(비애) 또한 한고비 풀 길 없다.

丙申年(병신년) 七月(칠월) 炎天之節(염천지절)에

나 또한 兵務召集訓練(병무소집훈련)으로 死境(사경)이 되었을 때

네 自身(자신)의 괴로움을 저바리고 자근(작은)아버지 몸이

衰弱(쇠약)해젓다고 心慮(심려)하든 일 噫噫乎(억억호.희희호)라 !

슲으다 말하여 무었하랴. 最後(최후)의 遺言(유언)이드냐.

“나의 頭腦(두뇌)는 恒時(항시) 熱(열)이 내리지 않는다”고

苦闷(고민)하든 것이 生(생)의 괴로움이드냐

永遠(영원)히 도라오지 못할 幽冥(유명)의 길. 바람이 분다.

雪寒冬風(설한동풍)의 그날을 懷想(회상)하여 목매여 우노라.

슮음 ! 슮음 ! 너의 어머니는 누구에게 맡기고 잊고 간느냐.

슲으다. 말하여 무엇하랴

逆境(역경)에사라도(에서라도) 立志功名(입지공명)을 꿈꾸며 가는 氣象(기상)

在京時代(재경시대)의 일이 눈에 삼삼하고 音聲(음성)이 錚錚(쟁쟁)하노라

오늘도 來日(내일)도 親不知(친부지)의 人間(인간)의로부터(으로부터)

君(군)의 安否(안부)를 듯는다(듣는다)

나는 對答(대답)할 길 없다. 어이하면 좋다는 말이냐.

이것이 果然(과연) 地上의 人間(인간)이 아니드란 말이냐

野俗하고 말문이 막키여 슲으도다.

그러나 旣旺(기왕)에 가는 일이라면 靈魂(영혼)이여 !!

편안이 잠드러라 !!

그러나 君(군)아. 君(군)의 靈威(영위)이 있거든 哀痛(애통)에 목매인

叔(숙.숙부)의 一幅哀詞(일폭애사)를 뜻있게 받어라

아 ? 사랑하는 煜(욱)아 ! 煜(욱)아 ! 문노라(묻노라)

아느냐 모르느냐 靈魂(영혼)은 永遠(영원)이 빛날지라도

어이 對答(대답)이 있으랴

이것이 참으로 不歸客(불귀객)이란 말이냐

正(정)말 다시못볼 君 (군)이로구나.

끓는피. 悲(비). 盡(진). 墳(분). 눈물. 말. 끈고(끊고)

痛哭 !!

 

西山(서산)에 해가지면 寂寞(적막)한 솔이길

무덤은 山(산)넘어 峯(봉)을 쌓았네

오날도 峯(봉)오리에 달이 뜨며는

杜鹒鳥(두경조) 影姿(영자)를 따라

不歸客(불귀객) 不歸客(불귀객) 슲이도 우네

 

嗚呼(오호)라 無常(무상)한 天地神明(천지신명)이시여 !

無心(무심)하도다.

靑春(청춘) 遺恨(유한)을 哀切(애절)히 痛哭(통곡) !!

가라. 잘 가라 !! 昇天(승천)의 길. 永樂(영락)의 길 차저서(찾아서)

모-든 人間(인간)의 罪惡(죄악) 不安(불안)을 脫俗(탈속)하고

靈魂(영혼)이여 잘 가라 !

永世(영세)의 빛나는 華冠(화관)의 부름을 받어서-------

鳴鳴(명명)懊惱(오뇌)의 世界

悲憤(비분)에 목매여 울며

冥福(명복)을 비는 叔(숙.숙부).

 

一週忌(일주기) 丁酉(정유) 十一월(십일월) 七日(칠일) 밤

 

   煜君(욱군)                                 徹天(철천)의 靈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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