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지 않는 손 >
- 고 산 지
먹지 않고는 살 수 없고
벌거벗은 상태로도 살 수 없고
잠을 자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는데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라네.
한날의 괴로움은 한날로 족하니
내일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네.
밥 한 술 뜨면서
농부가 흘린 땀과 햇볕과 비와
바람과 그리고 그분의 사랑을 생각하네.
오른 손이 한 것을 외손이 모르게 한
자신들의 이익만을 바라보며
행동하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천균(天均)을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
많이 거두어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두어도 부족함이 없는
나와 너는 나눔으로 우리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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