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 사랑은 (사랑하는 딸에게)] - 다시 쓰는 戀歌 -

高 山 芝 2008. 9. 4. 06:21
 
사랑은 값 없이
사는 것이 아니야

사랑은 댓가를 지불해야
살 수 있는 거야

서로의 마음에
씨를 뿌리며
물을 주며
일구어 가는 역사야

씨 만 뿌린다고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야

조급하게 이루어 진 사랑은
쭉정이 처럼
알맹이가 없는 거야

이해의 터 밭에
허물을 감싸며
한 여름 뙤약볕을
겨뎌내야 하는거야

사랑은 기다릴 줄 아는 지혜야

땀과 눈물과
때로는 피 까지 요구하는
하나님의 선물이야

너와 나의 뜨락에 익어가는
약속의 열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