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 짠한 당신 ] - 다시 쓰는 戀歌 -

高 山 芝 2008. 9. 3. 21:13
   
견디기 어려운 치통

아내는 하루 세번
진통제를 복용한다

"수술하면 통증은 사라지나
얼굴 한 면이 마비 된다" 는
의사의 소견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 이라며
통증을 견뎌보�다 "는 당신

아리 아리
내 가슴이 아려온다

곱던 그 얼굴에
잔 주름이 생기더니

삶의 무게 때문일까

무릎 관절이
부어 올랐다

"이제는 쓸만한 게
하나도 없네" 하며
글로코사민을  찾는 아내

찡 해 오는
내 마음을
어찌 할 수 없다

설레임으로 가득했던
추억의 편린들이
아직도 나를 달구고 있는데

이제는 반백으로 마주 앉은 우리

서리 서리 서린 정 흉배 만들어
사랑 보다 더 진한 흉배 만들어

짠한 당신 허리 동여 주리라

                              
   - 시사문단 2007년 2월호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