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기 어려운 치통
아내는 하루 세번
진통제를 복용한다
"수술하면 통증은 사라지나
얼굴 한 면이 마비 된다" 는
의사의 소견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 이라며
통증을 견뎌보�다 "는 당신
아리 아리
내 가슴이 아려온다
곱던 그 얼굴에
잔 주름이 생기더니
삶의 무게 때문일까
무릎 관절이
부어 올랐다
"이제는 쓸만한 게
하나도 없네" 하며
글로코사민을 찾는 아내
찡 해 오는
내 마음을
어찌 할 수 없다
설레임으로 가득했던
추억의 편린들이
아직도 나를 달구고 있는데
이제는 반백으로 마주 앉은 우리
서리 서리 서린 정 흉배 만들어
사랑 보다 더 진한 흉배 만들어
짠한 당신 허리 동여 주리라
- 시사문단 2007년 2월호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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