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 제3부 * 머릿글 ] - 제3부 * 숲의 사계 -

高 山 芝 2008. 9. 8. 13:24

나의 가슴에 찾아와 일렁이는

아카시아 향(香) 다-ㄴ 내음새

 

내가 서성이는 한마리

짐승이었을 때

 

윤리와 도덕 그리고 인습 또한

하나의 순수였네라

 

어둠이 사위어 간

오월의 남산 기슭

 

하늘을 가르는 별똥 무리들

 

훈풍에 초승달 흔들리고

 

  -창조문예 12집(1979년 발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