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그러진 사념(思念)들을 헤아려 뿌려보는 내 심연(深淵)의 뜨락에 겨울이 마른 기침을 하고 -그 곳엔 눈이 내리는데 꼴록 꼴록 몇 해 째 해숫기로 고생하는 할머니의 줄음 진 이마에 세월이 각혈 한다 가르마 처럼 난 조랑말의 굽을 따라 쌓이는 싸락눈은 추녀 밑에 얼어붙은 어린 날의 이야기 북풍이 휩쓸고 간 골목길에는 하얀 종이 조각 하나가 빙그르 도는데 앙상한 숲 사이로 난 추억(追憶)의 길을 걷는 내 사 겨울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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