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 심 전 소 심(心田素心) ] - 제 4 부 -

高 山 芝 2008. 9. 17. 07:27
   
그날 밤
당신은 두려움으로
내게 다가왔읍니다

회한(悔恨)으로  얼룩진
나를
꼭 껴안더니
흐르는 내 눈물을
닥아주었읍니다

당신이 일구어논
내 마음 밭에
연한 새 순이
돋아났읍니다

떨림 속에서도
설레임을 먹고
쑥 쑥 자라났읍니다

검푸른 잎 새 사이로
꽃대 하나가
올라왔읍니다

수줍은 꽃대 위에
함초롬히 달린 그 것은
그리움을 품고
견디어 온
경이로움 이였읍니다

헤아림으로 피어나는
당신의 단아한
미소 였읍니다


         記 :心田素心-마음밭에 핀 하얀 春蘭


   한비문학 신인상 수상 작품[2006년 11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