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지금 나 허 허 벌판에 서 있네 날은 저물고 찬 기운 옷 깃에 스며 드네 무거운 짐 어깨를 짓 누르고 있는데 나 가지 것 보리 떡 다섯 개와 고기 두마리 뿐 이네 떠 밀려 광야에 홀로 선 나에게 두려움이 찾아와 속삭이고 있네 "이제는 끝난 것 이야 벌써 오학년을 훌쩍 넘긴 걸 다시 시작 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린거야" 불안의 그림자 내 마음 체워 버렸네 검은 구름 몰려와 어둠을 만들고 칼 바람 온 몸을 감아 올리네 [ 2 ] 갈라 진 구름 장 사이 햇살 내려와 사면을 에워 싼 칠흑을 몰아내네 어두움 걷히자 두려움이 사라지네 세미한 음성이 나를 붙드네 "보리 떡 다섯 개 고기 두 마리 나 가진 모든 것 나누라 하네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을 주리니 나눌수록 커지는 평안을 주리니 무거운 짐 내려 놓고 나누라 하네" 빛이 된 말씀 화인(火印)이 되어 뜨겁게 내 가슴 달구고 있네 - 시사문단 2006년 12 월호 발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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