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橋)가 되라며
다리(脚)를 주었지만
다리(橋)는 놓지않고
저자거리 방황했네
이리기웃 저리기웃
양다리 걸쳐가며
세상열락(世上悅樂) 즐기면서
담을 쌓았네
담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를 보면서도
다리(橋)는 망각하고
담을 쌓았네
쌓아도 쌓아도
만족할 수 없었네
허기진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서
담을 쌓아가면서
앞만 보며 달렸네
달리다 지쳐서
넘어지고 말았네
피곤하고 지친 몸
가눌 수가 없었네
외로움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나에게
당신이 찾아와서
나를 붙드네
두려워 말라면서
나의 손 붙잡고
쌓은 담 부수라네
다리(橋)가 되라하네
사다리를 타고서
오르려만 하지말고
험한 세상 다리(橋)되어
나누면서 살라네
나눌수록 줄어드는
아픔이 있다면서
밟히면서 소통하는
자유(自由)를 누리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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