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시 련(試鍊) ] - 1994년 12월 28일 -

高 山 芝 2011. 7. 4. 20:51

어제 밤 숙소에서는 술에 만취된 데라(卓씨)의 횡설수설이 계속 되었다 

집사람과 연락이 되어 귀국한다면서 훈이와 가네꼬에게 자기 돈을 주지않는

안도(安藤)사장과 무사시(武藏)를 죽여버리곘다며 소리를 지른다

무사시(武藏)가 술 마시러 나갔기에 망정이지 큰 싸움이 벌어질 뻔 하였다

그대로 놔두면 될텐데 이노우에(井上)가 "파칭코에 다닌 네가 더 나쁘다"면서

한소리를 하자  "니가 뭔데 끼어드느냐"며 멱살을 잡는 데라(卓씨) 

주위사람들이 말리느라 애를 먹었다

 

파칭코 모닝을 받으러 간다면서 데라(卓씨)와 가네다(金田)가 나간 뒤

8시가 넘어서 무사시(武藏)가 숙소에 돌아왔다

월급을 받아서 2십만엔을 나에게 맡기고 술 마시러 갔던 무사시(武藏)가

맡긴 돈을 달라고 하더니 데라(卓씨)를 손본다면서 가죽장갑을 끼고 장도리를

준비하여 숙소를 나갔다

무사시(武藏) 성질에  가진 돈 몽땅 술을 마실 것이다 

데라(卓씨)와의 싸움은 어린아이들 힘겨루기 같은데 .....

 

송금을 하러 나가야 되는데 비가 내렸다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이불을 펴고 들어 누었다

다무라(田村) 만 남아서 책을 읽고 있는 숙소의 적막함이 오히려 편안하다

저녁식사를 하고 수요예배를 위하여 숙소를 나셨다

우산을 쓰고 훗사(福音)역까지 걸었다

훗사(福生)에서 송금을 할까 망서리다 내일 신쥬쿠(新宿)에서 하기로  했다

집사람에게 연락하였더니 월급이  나오지않아 걱정했는데 잘됐다며 반색을 한다

아이들 학원비 걱정을 하였던 모양이다

아라는 학원 숙제가 너무 많다고 하소연하고 결이는 이번 방학 때는 과학성적을 올리곘다고

다짐을 한다. 요한이의 목소리가 불안한게 걱정이다

언니들과 비교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편지로 권면을 하여야곘다

잠재적인 패배의식이 요한이 마음 속에 자리잡게하여서는 안된다

집사람에게 어렵더라도 십일조는 철저히하자고 부탁했더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말라는 아내

그런 아내가 있어서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