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4년 1월 5일 -

高 山 芝 2011. 7. 25. 19:43

새벽부터 내린 비가 호우로 변하더니 그치지 않는다

40만엔을 몇일동안 술과 파칭코로 날린 무사시(武藏)

이틀동안 하라(原)도 무사시(武藏)를 따라다니다 10만엔을 잃었다

나에게 빌린 5천엔으로 파칭코에서 6만엔을 땃다고 좋아하는 무사시(武藏)

40만엔을 잃고도  6만엔을 딴 것이 기쁜 모양이다

요시다(吉田)가 숙소를 떠난 오늘,

이노우에(井上)와 나까무라(中村)도 숙소를 나간다

일당 일만오천엔을 받기로 한 요시다(吉田)와 일만삼천오백엔을 받기로 하고

옮기는 이노우에(井上)와 나까무라(中村) 참으로 재주가 많은 친구들이다

 

하시모토(橋本)와 함께 교회에 갔다

체육특기생이였다는 그는 왼손 검지가 없다  

조직에도 관여했다고 했는데 혹시 단지(斷指)한 것은 아닐까....

교회청소 중 연하장을 보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가네마루(金丸)집사

하이타이를 푼물로 교회 바닥을 닦아내고 고압호수로 물을 뿌리니 산뜻해졌다

교회청소를 하는 사람을 위하여 세끼네집사와 황집사가 푸짐한 점심을 준비했는데

가네마루(金丸)집사와 아끼바상이 신년인사를 해야한다면서 가버리자 서운해한다 

황집사가 갑자기 점심식사 기도를 부탁했다

서툰 기도를 진땀을 빼면서 드렸는데 목사님이 수요찬양예배 대표기도를 강대상에서

하라고 했다. 잠시동안  묵상을 하고 드린 난생 처음 드린 강대상 대표기도였다

 

교통비가 없어서 교회에 다니기 어렵다는 하시모토(橋本)에게 일만엔을 빌려주고

중고가게에 들려서 큰마음을 먹고 카메라를  하나 샀다

여행을 다닐 때 중고 카메라 하나쯤은  필요해 투자를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