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1월 6일 -

高 山 芝 2011. 8. 4. 16:18

목소리 큰 친구들이 떠난 숙소의 적막함이 나를 쓸쓸하게 한다

무사시(武藏)와 가네다(金田)는 파칭코장에  모닝을 받으러갔다

뒤척이다가 새벽 3시경에야 잠을 청했는데 바람소리가 요란해 나를 심란하게 했다

소한땜을 하는지  눈이 내렸다

몸과 머리가 무거워 일어나기 싫어서 그냥 누어 있다 

눈보라가 거세진다

기독신학원 원서때문에 훗사(福生)에 가야하나 망서려진다

 

신당(神堂) 사역을 한다면서 날더러 나오지 말라하는 하시모토(橋本)가

점심때 식당에 내려가니 안도(安藤)사장과 함께 들어왔다

신당(神堂)사역을 하다 손가락을 다쳐서 병원에 갔다온 길이라 했다

 " 하나님이 벌주신 것 아니야 " 하며 웃었더니

" 어제는 교회청소 오늘은 신당(神堂)작업을 하니 노할만도 하네요 "하는 하시모토(橋本)

 

점심식사 후 입학원서와 입학금을 송금하기 위하여 아끼류(秋留)우체국에 갔다

시골이라 국제송금이 안된다하여 훗사(福生)우체국까지 갔는데 절차가 복잡하다

원화와 엔화는 안되고 달라만 송금을 할 수있다하여 만엔을 달라로 환산 송금하였다

돌아오는 길 세일을 하는 백화점에 들려서 타이스식 내의와 발가락양말등을 샀다

요즈음 내가 너무 소비지향적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답답하여 숙소에 돌아온 후 찬송가를 틀어놓고 한시간 가량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