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1월 7일 -

高 山 芝 2011. 8. 4. 18:05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나태한  습관이 다시 나를 조종하고 있는 걸까?

잠을 청하는데도 깊은 잠을 들지못한다

수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체 왜이러는 걸까

 

어제  "내가 죄인의 괴수이옵니다" 라는 간증집을 하시모토(橋本)에게 권했다

간증집을 읽고나서 나누는 하시모토(橋本)의 말에는 그의 지나온 삶이 베어있다

어제 여섯바늘을 꼬맨 손가락과 함께 단지(斷指)를 했던 검지손가락도 다시 다쳐서

마취가 풀리자 욱신거리는 통증때문에 밤잠을 설쳤다는 하시모토(橋本)는

간증집을 읽으면서 자신이 일본에 온 이유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어제 당한 부상은 안도구미(安藤組)를 떠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 하는 것과

이제는  한국에 돌아가서 정면으로 부딛쳐서 문제를 해결해야곘다는 두가지를 말했다

그는  3명이 합작하여 남미에서 오파상을 하였다

정보가 늦어서 파산한 뒤에 혼자서 일본에 온 하시모토(橋本)는

그동안 왜 하나님이 나에게 만 시련을 주는걸까 불평을 했던 자신을 탓했다 

담배를 끊기 위해 목사님의 안수를 두번이나 받았던 기억을 말하면서

그때 안수하시던 목사님이 담배연기를 불교의 향에 비유.

담배피우는 행위를 우상에게 향을 피우는 의식이라고 했다면서 웃는다

김태촌과 몇번 식사를 한 적있다는 것을 보면 폭력조직에 몸을 담고 있다가 

조직을 벗어나려고 이렇게 타국을 떠돌고 있는지 모른다

남미에 있을때는 교회에 열성이였다며 하루라도 교회에 가지않으면 목사님이 찾아오는

극성때문이였던 것 같다고 술회했다

 

넌픽션 준비를 위하여 지난 일기를 읽다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나를 일본에 부르신 하나님

나를 연단하는 장소로 하나님은 일본을 택하신 것이다

연단의 날들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욱 더 광채를 내는 정금같은

고영표로 변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금년 한해도 주님이 예비해주신 삶을 기쁜 마음으로 살다보면

내 주위의 모든 분들께 좋은 영향력으로 주님의 영광을 들어낼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