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눈이 내렸다. 소복히 쌓인 눈 위로 계속해서 눈이 쌓이고 있다.
아침식사를 한 후 숙소의 동료들과 함께 하는 제설작업을.
밤을 세워가면서 제설작업을 하던 군대의 기억이 떠오른다.
폭설 때문에 병원에는 가지 못하고 교회로 향한 전철에서 타로(太郞)를 만났다.
우시야마에서 수도공사를 하고 있다는 그는 잘 있다고 하는데 행색은 그렇치 않는 것 같다.
몸 조심하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 가슴을 무겁게 한다.
교회에서 떡국으로 점심을 먹은 후에 오후에는 종영이 숙소에서 삼겹살로 구정을 자축하였다.
조집사가 저녁예배 후에 전기면도기날을 청소하는 기름 한통을 선사한다.
늘 신세만 지고 있어 미안하다.
아라는 송곡여고에 배정되었다. 14일이 졸업식인데 그 이전에 답장을 하자
목사님이 내일 귀국하여 토요일 돌아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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