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3월 29일 -

高 山 芝 2013. 6. 10. 14:21

숙면을 할 수 가 없다.

잠깐 눈을 부치면 어수선한 꿈을 꾸게 되고 잠이 깬다.

그러다 잠깐 눈을 부치면 또 꿈을 꾸다 깨어났다.

겨우 잠이 든 것 같은데 새벽 5시경 무사시들어오는 소리에 눈을 떳다.

꼭두새벽부터 마츠시마의 도지마를 찾는 소리가 들리자 무사시가 귀찮다면서

가네다방으로 피해버렸다. 가네다현장이 중지되었다.

귀국을 하곘다는 아시다츠(足立). 지난해 봄의 상황이 재연되는 건 아닐까......

3월에 들어서 기도를 게을리한 죄(?)값을 치루게 될 줄 모른다는

불안감이 나의 가슴을 짓누른다. 훈이가 아직 집사람에게 연락하지 않는 모양이다.

감기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집사람, 아라가 오늘 시험을 본다면서 기도를 부탁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내 생일이다. 그냥 잊혀진 체로 넘어갔으면 좋으련만 생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나를 더욱 우룰하게 만든다.

요시다(吉田)로 불리우고 있는 곽명근은  6형제 중 5째이고 효근이가 네째 다.

어제밤 효근이에게 "성경과의 만남"이란 책을 빌려주었다.

"단절은 죄악이다"는 열왕기의 말씀을  들려주었더니 꽤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 같았다.

핑크롤 놓는 방법을 이제 조금 터득을 할 것 같다. 수평과 도리를 잘 본 후 급커브는

몰탈을 레미콘으로 처리한다. L가다도 레미콘으로 25전을 치고 콘크리트 경사각은

쓰미를 띄워 먼저 한쪽 면을 잡은 후 계속 맞추어갔다.

엔진캇타의 시동은 초크 밑에 있는 스위치가 전원인 것을 한동안 헤맸다.

작업을 끝내고 돌아 온 숙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무사시의 말에 의하면 오늘 사무실에서 서로 싸우고 소란스러웠던 것 같디.

일본인들과 저녁 때 술짐에서 회의를 한다는 소리도 들렸다.

아다츠에게 유관에 신고를 했느냐 묻자 돈을 안주는데 어떻게 신고를 해요라며 울상이다.

사장이 그냥 있으라고 하는데 교회를 안나간 벌을 받고 있는 것  같다는 그에게

술로 상황을 잊으려하지 말라고 했지만 글쎄 나도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