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4월 6일 -

高 山 芝 2013. 6. 14. 11:14

안도사장은 나를 오늘도 야간작업 인원에 포함시켰다.

주.야 작업을 따불로 뛴다는 것이 내게는 벅찬 것 같지만 숙소의 사정때문에

어쩔 수 없다. 오전에 교차로 안 쪽 호소작업을 끝내고 오후에는 쁘렉카작업을

계속했다. 정박아 비슷한 요지군이 요령을 피우며 일을 떠 맡기는 것을 본인이

하라면서 모른 척 했다. 주간작업이 19시 반에 끝나자 잠시 쉬고 20시 반부터

야간작업이 시작됐다.

야간작업 인원에는 동지(東志)씨와 하시모토,시라카와가 투입됐다.

한쪽 면만의 호소작업은 편하다.

호소기에 센사를부착한 비용이 50만엔이라며 주의하라는 안도사장 .

자정이 넙자 비가 내렸다.

유자유를 뿌렸는데 빗물에 유자유가 씻겨서 한쪽으로 고였다

스폰지로 빗물을 퍼내는데 유자유가 엉킨 스폰지가 빗물을 빨아들이지 못했다.

더구나 손에 스폰지가 찐득찐득 엉켜붙는다.

이런 일은 안했으면 좋곘다는 하시모토의 궁시렁 소리.

빗줄기가 거칠어지더니 펜티까지 전부 젖었다.

4시 반에야 야간작업이 끝났다.